핀다 “무더위 특수에 바닷가 외식업 매출 ‘쑥’…강원도 전월대비 16.64% 늘어”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지난달 휴가철에도 폭염이 계속되자 피서객 씀씀이가 커지면서 바닷가 지역을 중심으로 외식업 매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핀테크 기업 핀다가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공개한 8월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에 따르면, 전월대비 외식업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강원(16.64%)이 바닷가 지역 증가율 1위를 기록했고, 제주(8.83%)와 전남(7.50%), 전북(6.71%), 경북(5.67%) 순으로 ‘무더위 특수’가 강하게 나타났다.

전년동기로 비교해도 바닷가 지역 매출 증가율이 내륙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핀다에 따르면 8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약 11조60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1조 4095억원) 대비 1999(1.7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11조4384억 원)보다도 약 1.47% 증가한 수준으로 극심한 장마가 이어지던 7월이 지나가고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한 8월 휴가철에 피서객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서울(-1.09%)과 제주(-0.38%)를 제외한 15곳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곳은 인천(5.82%)이 차지했고, 강원(5.77%)과 충남(4.53%), 대구(4.45%), 전북(4.38%)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시군구 단위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경북 울릉군(53.52%)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 영양군(26.80%), 경남 남해군(17.47%), 전남 영광군(14.75%), 강원 속초시(14.09%) 순으로 높았다.

[핀다 제공]

또한 핀다는 8월 외식업 세부 업종별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업종별 매출 증가율 상위권에는 뷔페(28.92%)와 패스트푸드(6.32%), 일식(3.91%)이 포진했다. 전월 대비 매출 증가율도 뷔페(10.72%)의 강세가 돋보인 가운데 수산물(8.00%)이 2위에 올라 휴가철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 열풍에 힘입어 패스트푸드 업종의 월 매출 규모는 카페를 추월했다. 지난 8월 패스트푸드 업종의 총 매출 규모는 8539억 원으로 카페(8463억 원)보다 75억 원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한식(5조108억 원)이 차지했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뷔페와 패스트푸드 등 가성비로 대표되는 업종들의 객단가는 오름세를 보인 것도 특징이다. 뷔페의 결제 1건당 매출은 7만4801원으로 전년 대비 10.03% 증가했고, 패스트푸드의 건당 매출액도 1만5761원으로 전년 대비 8.73% 올랐다. 카페 업종의 건당 매출액(8311원)이 같은 기간 0.88% 감소한 것과는 대조된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서비스 총괄은 “침체됐던 국내 외식업 경기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고물가 기조가 계속 이어지면 객단가 상승으로 인해 가성비 업종의 매력도가 떨어질 수도 있는 만큼 외식업 사장님이나 예비 창업자라면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트렌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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