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달러 이하 방이 없다” 호텔 방값 치솟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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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휴양지에서 200달러(약 26만원) 미만 호텔을 찾기가 어려워요.” 10월 뉴욕을 방문할 예정인 39세 로드리고 마칼핀은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해 1박에 300달러 이하의 괜찮은 숙소를 찾기 어려웠다. 최근 미국 호텔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처럼 미국 전역에서 호텔 가격 인상 조짐이 보인다고 전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 회사인 코스타그룹의 8월 조사 결과, 2024년 미국 상위 25개 시장에 있는 호텔 중 20%가 하루 평균 200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에는 13%에 불과했다.

코스타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보스턴과 마이애미의 호텔은 올해 현재까지 평균 야간 요금이 227달러였고, 샌디에이고의 요금은 평균 217달러였다. 뉴욕은 276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호텔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해당 조사에서 플로리다주 올랜도는 해당 기간 동안 36%나 뛰었고, 피닉스는 35%나 뛰었다. 얀 프라이타크 코스타 호텔분석 책임자는 “인플레이션 영향과 가격 인상이 일치하지 않아 비용 상승을 관리해야 하는 호텔리어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모든 호텔이 올린 건 아니다. 하위 호텔의 경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에 비해 가격을 소폭 인하했다. 반면 상위 호텔은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카벨 코넬대 교수는 “많은 호텔 운영자들이 객실을 채우기 위해 할인을 피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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