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방, 이란 미사일 공격 저지 관여 시사…“확전 방지 역할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영국군이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을 지원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영국군은 오늘(1일) 저녁 추가 확전을 방지하기 위해 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작전에 참여한 모든 장병의 용기와 전문성에 감사한다”며 “영국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힐리 장관은 영국군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일간 가디언은 영국군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저지하는 데 개입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4월 중순 이란의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영국군 전투기가 개입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당한 데 보복으로 4월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미사일과 무인기로 처음 공습했을 때 영국 전투기가 이란 무인기를 격추한 바 있다.

힐리 장관은 이날 키프로스를 방문해 레바논으로부터 영국인을 대피시키는 작전에 대비 중인 군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영국은 레바논에서 전운이 고조되자 자국민에게 출국을 강력히 권고하는 한편 키프로스 내 영국군 기지에 병력을 추가로 배치해 철수 작전 대비에 나섰다. 영국 정부가 자국민 철수를 위해 마련한 전세기는 2일 레바논에서 이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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