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러시아는 중동의 상황이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모든 측에 자제를 촉구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동 상황에 대해 “가장 우려스러운 시나리오에 따라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어나고 있는 일을 고려할 때 모든 측의 자제를 요구한다”며 “물론 우리는 민간인의 사망을 초래하는 어떠한 행동도 규탄한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란이 이스라엘과 전면적으로 충돌하면 이란을 지지할 것이냐는 물음에 “우리는 이 분쟁의 모든 당사자와 소통해왔고 계속 이러한 접촉을 유지하며 모든 측에 자제를 촉구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증동 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란과 여러 방면에서 밀접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친밀한 관계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공조하지 않으며 러시아도 우호관계인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어느 정도 용인한다.
러시아는 가자전쟁 국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하는지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작업하고 있다”며 결정이 내려지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