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연합] |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둔화됐다. 가격은 28주 연속 상승했지만, 그 폭은 3주 연속 둔화한 것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다섯째주(9월 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0% 올랐다. 상승폭은 한주 전(0.12%)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둘째주 0.32% 상승하며 5년 여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주에는 강남구(0.18%), 서초구(0.17%), 광진구(0.16%), 마포구·서대문구(0.15%), 용산구·성동구(0.14%), 영등포구(0.13%) 등이 서울 평균치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지만 도봉(0.02%), 금천·관악(0.03%), 동작(0.04%) 등은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원은 “주요 단지의 매도 희망 가격이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으나 대출 규제와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전주(0.04%)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주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5대 광역시의 경우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지난주 보합을 기록한 세종시와 8개도는 모두 하락 반전하며 각각 -0.06%, -0.01%를 기록했다.
전셋값은 서울과 전국 모두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전세가격지수는 0.10% 오르며 7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전국은 0.05%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일부 단지에서 전셋값 상승과 하락이 혼재했으나 선호도 높은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하고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분위라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특히 성동구(0.18%), 중구(0.17%), 영등포구(0.15%)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도 0.10%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지방은 보합(0.00%) 전환했다. 세종시는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며 0.08% 하락, 전주(-0.02%)보다 낙폭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