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대한민국 위협하는 적에게 자비 없다”…취임 후 첫 연합사 방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쓰레기 풍선 등 회색지대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에 대해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적에게 자비는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했다.

김 장관은 폴 라카메라 사령관의 임무 브리핑을 받은 뒤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특히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물론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등 회색지대 도발의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며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적에게 자비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도발한다면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창설한 대한민국 전략사령부와 연합사의 긴밀한 협력도 당부했다.

김 장관은 “한미동맹이 워싱턴 선언 이후 명실상부하게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새롭게 창설된 전략사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핵심 전략부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합사가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하이브리드전, 사이버·우주·전자전 등 변화하는 북한의 위협과 미래 전장환경 하에서도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한미 연합군의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연합사가 2022년 10월 평택으로 이전한 후 주한미군사, 유엔군사령부 등 인접 사령부와 더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한반도 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한미 장병의 헌신과 노고를 치하하고 연합사가 앞으로도 한반도 안보와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쓰레기 풍선 등 회색지대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에 대해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적에게 자비는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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