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군과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4일 약 16시간 동안의 비행을 통해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에 도착해 교민들을 무사히 인솔해 대한민국으로 향했다. 사진은 공군 승무원들이 항공기 내에서 교민들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 [국방부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군 당국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로 중동정세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레바논 내 우리 국민의 귀국 지원을 위해 수송기 2대를 동시에 투입했다.
국방부는 5일 우리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철수와 다양한 우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와 C-130J 슈퍼 허큘리스를 동시에 전개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인원을 신속하고 장거리 수송하기 위해 KC-330을 전개하면서 현지 공항이 사용 불가능한 만의 하나의 상황에 대비해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과 전술기동이 가능한 C-130J를 동시에 전개한 것이다.
KC-330은 약 300명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최대 항송거리가 1만5320㎞에 달해 대규모 인원의 신속한 철수에 용이하다.
KC-330에는 조종사와 정비사, 적재사, 의무요원 등 34명의 병력과 외교부 신속대응팀 5명이 탑승했다.
조종간을 잡은 오호연 공군 소령은 “대한민국까지 안전하게 모시겠다는 기내방송에 교민분들께서 박수로 답해주셔서 뿌듯하고 감사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공군 조종사로서 맡은 바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공군과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4일 약 16시간 동안의 비행을 통해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에 도착해 교민들을 무사히 인솔해 대한민국으로 향했다. 지난 3일 오전 레바논으로 향하는 C-130J 수송기가 김해기지에서 이륙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
C-130J는 탑승인원은 90여명이고 최대 항속거리는 5300㎞ 가량이지만 항행안전시설이나 관제탑이 제기능을 못하는 비상상황에서도 이착륙과 함께 피탄시에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C-130에는 22명의 병력이 탑승해 임무 수행에 나섰다.
임무요원으로 이번 작전에 나선 공정통제사(CCT) 공○○ 중사(진)는 “교민분들께서 저희를 보고 안심하시는 모습을 보니 조금이나마 긴장감을 놓을 수 있었다”며 “언제 어디서나 국민 여러분을 지킬 수 있도록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KC-330과 C-130J는 이번에 우리 국민 96명과 레바논 국적의 가족 1명 등 총 97명을 레바논에서 한국으로 귀국시켰다.
KC-330과 C-130J는 작년 4월 수단 체류 교민 철수 지원을 위한 ‘프라미스 작전’ 때도 동시에 투입된 바 있다.
대한민국 공군과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4일 약 16시간 동안의 비행을 통해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에 도착해 교민들을 무사히 인솔해 대한민국으로 향했다. 지난 3일 밤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가 이륙하기 위해 김해지기 주기장에서 출발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