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영웅묘지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 의장대장의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마닐라)=서정은 기자]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6일(현지시간)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손을 잡고 공군 1호기 편에서 내리자 필리핀 의장대의 환영 연주가 시작됐다.
이어 필리핀 측은 윤 대통령에게는 꽃목걸이를, 김 여사에게는 꽃다발을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이상화 주필리핀 대사와 재필리핀한인총연합회장 등 환영 인사들과 한 명 한 명 악수 나눴다.
이후 윤 대통령은 첫 방문 일정지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았다. 이 곳은 6·25전쟁 당시 필리핀 파병부대 전사자(112명)를 추모하기 위해 조성됐으며, 필리핀의 현충원이라 할 수 있는 ‘영웅 묘지’ 내 위치해있다.
기념비에는 전사자 112명의 명단과 함께 마르코스 시니어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전사자들을 애도하는 글귀가 전시돼있다.
우리나라 고위 인사가 필리핀에 방문하거나 신임 주필리핀 대사 부임 시 해당 기념비에 헌화해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빈 방문 당시였던 2011년 11월 헌화한 바 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도 2023년 7월 헌화했으며, 2022년 7월 마르코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취임 당시 권성동 대통령 특사도 이곳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