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 제공]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핀테크 기업 핀다가 마케팅 효율화를 통한 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핀다는 지난 7월과 8월 기준 도합 약 2억4624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8월에는 순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흑자 전환은 핀다가 지난해부터 비용 효율화 경영 전략을 펼쳐온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2022년 연간 결산 기준 매출 434억원, 영업적자 216억원을 기록했던 핀다는 2023년부터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을 포함한 비용 효율화 경영 전략을 택했다. 이에 따라 핀다는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판관비를 24% 줄였으며, 특히 광고선전비를 약 40% 가까이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효율은 1.7배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매출도 4% 이상 향상됐다.
핀다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낸 것은 2022년이다. 그해 핀다가 AI 상권분석 서비스 기업 오픈업을 100% 인수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고객 확보에 나서는 등 서비스 성공 가도에 탄력을 주기 위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던 게 주된 원인이었다.
하지만 핀다는 올 한 해 동안 매 분기마다 평균 약 16억8000만원씩 적자 폭을 개선해왔고, 마침내 8월 순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올해 3분기에만 영업 적자 폭은 10배 이상 줄어들었고, 당기순손실 폭 역시 32배 이상 감소하며 경영지표들이 크게 개선됐다.
또한 핀다 앱 서비스의 사용성 지표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대출 비교 서비스가 일회성이 아닌 평생 관리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도 핀다의 성장을 가속화할 요인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핀다 활성 사용자 중 지난해에 가입해 꾸준히 재방문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비중은 65%에 달한다. 기존 사용자들의 대출 약정 비중도 57%로 신규 사용자를 상회하며, 핀다에서 2회 이상 대출을 실행한 사용자는 29%에 달한다. 즉, 10명 중 3명꼴로 핀다를 한 번만 쓰지 않고 여러 번 사용한다는 의미다.
핀다는 탄탄하게 다져진 대출 비교 서비스의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4분기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2022년 말부터 불어닥친 고금리 기조와 여러 차례의 대출 규제 등 거시적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핀다는 지난 2년 동안 내부적으로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노하우를 쌓아 마케팅 효율을 더욱 정교화시키고 핀다 앱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면서 “건강한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대출 비교 서비스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확장하고 오픈업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과감한 투자를 계획하고 실행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