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이 한글날을 기념해 만든 한글 메뉴판.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거대한 괴물 버거(몬스터 와퍼)', '옥수수 모둠(콘 샐러드)', '검은 쓴 물(아메리카노)'.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한글날을 기념해 만든 한글 메뉴판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버거킹 한글 메뉴판을 캡처한 이미지가 올라 와 누리꾼들로부터 재밌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버거킹이 한글날을 기념해 만든 한글 메뉴판.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버거킹이 한글날을 기념해 만든 한글 메뉴판.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메뉴판을 보면 대표 메뉴인 몬스터와퍼는 '거대한 괴물 버거', 콰트로 치즈 와퍼는 '네가지 숙성우유 버거', 갈릭 불고기 와퍼는 '거대한 마늘 불고기 버거' 등으로 표기됐다. 사이드 메뉴는 '곁들이'로, 음료는 '마실거리'로 각각 표기가 바뀌었다. 어니언링은 '진짜 양파 고리', 치즈 스틱은 '늘어나는 숙성우유', 코울슬로는 '차가운 양배추 모둠'이다. 아메리카노는 '검은 쓴 물', 탄산음료는 '단물'로 표현됐다.
실제로 메뉴판은 7일 버거킹 매장 400여곳에 도입됐다. 한글날인 9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 한글 메뉴판은 지난해 10월 수원 영통구 산남초등학교 학생들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산남초 학생들은 버거킹 메뉴 일부를 한글로 바꾸고 이를 사용해 줄 수 있겠냐는 내용의 편지를 버거킹 측에 보냈다. 이에 버거킹은 지난해 소셜미디어 계정에 학생들의 제안을 반영한 한글 메뉴판 이미지를 공개했고, 산남초 전교생과 교직원에게 햄버거와 음료 콤보 세트를 전달했다.
버거킹 한글 메뉴판을 접한 누리꾼들은 "빵 터졌다", "귀엽다", "단물이 당긴다", "버거는 겹빵이라고 하자", "계속 이렇게 해도 괜찮을 듯"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