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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경영권 매각 작업이 최근 중단됐다. 몸값 눈높이 간극이 좁혀지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을 최근 철회했다. 매각주관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앞서 에어프로덕츠 인터내셔널은 관계사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해왔다.
IB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인수를 검토하던 원매자들에게 매각 측에서 매각중단 의사를 밝혀왔다”며 “매도자 희망 눈높이인 5조원을 밑도는 수준에서 인수희망가가 형성되는 분위기가 유지되어왔다는 점을 감안해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에 본점을 둔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산업용 가스의 제조와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을 정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대기업에 공급한다. 때문에 공급계약 수주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구조가 유지되어왔다.
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평택5공장(P5)에 대한 불확실한 가스 공급 시점 등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과정에서 불안요소로 지목된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삼성전자의 P5 산업용 가스 공급사 선정을 앞두고 있었다. 다만 해당 공장의 준공·상업가동 시점이 차일피일 미뤄져 인수자의 부담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 초기에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몸값이 최대 5조원대로 거론됐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9월말 결산법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2328억원에 약 20~22배의 멀티플을 적용한 수치다.
수조원에 달하는 인프라성 자산 매각 작업이 철회되며 해당 시장에 관심을 보여온 투자자들은 일단 관망하는 모양새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를 비롯해 앞서 ▷효성화학 특수가스 ▷SK스페셜티 등 조(兆) 단위 몸값을 인정받은 특수가스, 산업가스 매물에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관심을 보였던 바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특수·산업가스 시장에 대한 투자자 심리가 확인된 만큼 당분간 인수·합병(M&A) 업계의 관련 매물 ‘옥석 가리기’ 시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