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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러시아군이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을 개시한 뒤로 일일 평균 최다 사상자를 냈다.
영국 국방부는 7일(현지시각) 일일 국방정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러시아군의 일일 평균 사상자는 지난달 월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보고에 따르면 일일 평균 손실률은 1271명"이라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 5월에 기록한 월간 최고치인 1262명에 보다 늘어난 것으로 영국 국방부는 전쟁 시작 뒤로 러시아군 사상자가 64만800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상자 수가 늘어난 가장 유력한 이유로는 전투 지역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로 확장되면서 전선 강도가 높아진 점을 꼽았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군대는 대규모 병력을 활용하여 방어 위치를 압도하고 전술적 이득을 얻음으로써 우크라이나 군대를 계속 확장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러시아의 사상자율은 겨울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전쟁 기간 러시아군은 전선이 교착되는 겨울철에도 유의미한 사상자 수 감소를 보고하지 않았다.
지난 8월6일 우크라이나는 북동부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한 때 러시아 영토 1300㎢가량에 통제권을 행사했다. 일부 영토 점유권을 잃었지만 여전히 수백㎢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쿠르스크에 자원을 투입한 우크라이나는 자국 동부전선에서 열세를 보여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물자가 쿠르스크로 분산된 틈을 타 동부전선에서 전진을 거듭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동부전선 약세로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가 동·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빼앗긴 영토는 국토 20%가량에 해당한다. 이는 포르투갈 국토 면적과 유사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