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비용 너무 비싸다” 미 중견기업 로펌 교체로 비용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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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stock]

오피스 정리나 외부 업체와의 비용 재계약 그리고 구조조정 등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변호사 교체로 수임료를 아낀 것이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일부 스타 변호사의 기본 상담료가 시간당 2500달러를 넘고 대형 로펌의 주니어 변호사들마저 지난 5년 사이 무려 30% 오른 25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되면서 기업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펌의 청구액이 늘면서 그 만큼 지출도 커졌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 변호사의 시간당 청구 금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약 9% 올랐다.이는 전년도의 8.3%를 넘어선 것으로 과거의 평균 상승폭인 4%의 2배를 넘긴 것이라는 지적이다.

변호사의 수임료가 투자은행(IB)이나 사모펀드 업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합병, 규제, 세무 등 일부 특수 영역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로펌이 한정적인 것도 법률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리서치 업체 시티글로벌이 미 대형 로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올 상반기 로펌 매출 성장율은 11.4%로 기업들의 비용 증가액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중견기업의 한 관계자는 “기업합병 및 상장 그리고 해외 투자 등 전문성이 중요한 거래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중소형 로펌으로 옮기는 현상이 늘고 있다”라며 “실제 이름값을 제외하면 중소형 로펌만 해도 필요한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고 오히려 고객 유치를 위해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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