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로고.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애플이 2026년까지 삼성전자와 경쟁할 스마트링(커넥티드링)을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분석기관 CCS인사이트는 연례 예측 보고서에서 애플이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스마트링이 실제로 출시될 경우 올해 선보인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 이후 애플의 첫 신제품이 된다.
벤 우드 CCS인사이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은 애플의 핵심 부분이 됐다"며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에 남긴 주요 유산 중 하나가 개인 건강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쿡 CEO가 건강에 얼마나 깊이,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있는지를 고려할 때 반지는 애플에게 매우 칭찬할 만한 확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모든 센서가 탑재된 '애플워치' 같은 제품부터 보청기로 사용할 수 있는 '에어팟 프로 2'까지 건강에 중점을 둔 애플의 행보를 강조했다.
스마트워치와 마찬가지로 스마트링에는 심박수와 같은 건강 지표를 추적하는 다양한 센서가 내장돼 있다.
오우라가 스마트링을 선도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해 399달러짜리 '갤럭시 링'을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애플은 자체 하드웨어 생태계에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자사 제품군에 유사한 전략을 사용한다. 우드 애널리스트는 스마트링이 그 포트폴리오에 또 다른 제품이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가전제품과 달리 스마트링은 사람마다 손가락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소매 관점에서 볼 때 복잡하다.
하지만 애플은 고객에게 스마트링 제품을 판매하려는 시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크고 스타일리시한 오프라인 소매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고 우드 애널리스트는 짚었다.
우드 애널리스트는 "반지는 시장에 출시하기에 복잡한 제품이기 때문에 애플의 소매점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반지는 패션 아이템이기 때문에 애플의 제품이 여전히 시장에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우드 애널리스트는 "애플은은 사람들이 소유를 자랑스러워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명성을 얻은 브랜드다. 그리고 아름답게 디자인된 애플의 반지는 일종의 지위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