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배우 친란. [SCMP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유명 여배우 친란(45)이 과거 인터뷰에서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라’는 촉구에 “내 자궁은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고 발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친란은 이 발언 이후 여성 권리의 중요한 롤모델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친란은 2020년 인터뷰에서 결혼하고 아이 가질 것을 촉구하는 댓글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1999년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의 고향에 있는 선양 이공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했으며, 6개월 뒤 미인대회에 우승해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
그는 2003년 드라마 마이 페어 프린세스3에서 용치 왕자의 후궁인 지화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친란이 소심하고 우아하며 남자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시청자들의 예상과 달리 친란은 적당한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보수적인 가치관에 저항하는 대신 사랑을 위해 남성과 데이트하는 것을 선택하는 솔직한 성향을 드러냈다.
[인스타그램] |
친란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여배우 앤젤라베이비의 전 남편인 황샤오밍과 사귀었으며, 그와 함께 하기 위해 자신의 매니지먼트 회사에 1000만 위안(19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 영화감독 루촨과 만났지만 2014년에 헤어졌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전 남자친구가 청혼했지만 결혼하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은 로맨틱한 관계에서 완벽한 짝을 찾고 싶어하지만 그런 것은 나사공장에만 존재한다”며 “별처럼 산다는 것은 자신을 빛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친란은 이후에도 성공 가도를 달리며 2018년 히트작 ‘ 연희궁 이야기’ , 페미니스트 드라마 ‘마법의 여인’ (2023), 유명 홍콩 감독이자 프로듀서인 조나단 치크 게이이가 연출하고 올해 개봉 예정인 ‘어쌔신’ 등의 TV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다.
현지 누리꾼들은 SNS에 친란에게 “우리의 롤 모델”, “정말 원할 때 결혼하세요”라는 등의 댓글로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