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3분기까지 4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고 10일 밝혔다.
중앙회는 행정안전부와의 협력 및 지도 하에 부실채권 매각·풍부한 유동성 관리 등 건전하고 안전한 새마을금고 운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중앙회는 4분기에도 건전성 관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채권매각과 관련해, 최근 유암코와의 협약을 통해 조성한 5000억원의 부동산PF 정상화 펀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4분기에 총 1조5000억원 이상의 채권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며, 3분기까지 진행된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매각을 포함해 올해 연간 총 6조 규모의 부실을 덜어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위한 유동성 확보 노력 또한 이어왔다. 지난 인출사태 당시 51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새마을금고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가용자금은 지난 9월 기준 74조5000억원으로 약 23조원 가량 증가했다. 74조5000억원은 지난해 대규모자금인출사태(7월) 당시 한 달 간 유출됐던 예수금 17조6000억원의 4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며, 올해 9월 기준 새마을금고 총 예수금인 260조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금융시장 혼란 등 긴급하게 새마을금고에 대한 경영안정화 조치가 필요한 상황을 대비해 ‘금융부문 위기관리 종합계획(CP: Contingency Plan)’을 구축해 위기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뒀다.
부동산PF에 대한 엄격한 사업성 평가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2024년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아 손실흡수 및 위기관리 능력을 제고했고, 경영혁신과제 이행률(국회 협조가 필요한 입법과제 제외, 9월 기준)이 76%에 달하는 등 새마을금고 혁신과 건전화를 위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
부실채권 매각·충당금 적립·경공매 추진 등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 과정에서 일부 금고의 손실이 불가피하나, 새마을금고가 작년까지 쌓아둔 8조3000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고려할 경우 손실대응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현재 새마을금고는 신뢰회복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새마을금고가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