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의사 영정 앞에 정수용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장이 추모 중이다.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이봉창 의사 묘전에서 제92주기 이봉창 의사 추모식이 거행됐다고 빙그레가 10일 전했다.
이날 열린 추모식에는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한 보훈 관련 인사와 일반시민 약 100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을 비롯한 이봉창 의사 선양사업에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이 의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담겨있다고 빙그레 측이 설명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인 김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했다. 또한, 후손없이 서거한 이봉창 의사의 소식을 듣고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를 재건해 회장을 역임했다. 2011년 2월에는 빙그레공익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활동을 체계화했다.
이봉창 의사는 1901년 8월 1일 서울 용산에서 출생했다.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하고자 1931년 1월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상하이로 건너갔다. 이후 한인애국단의 김구 단장을 만나 거사를 준비했다. 약 1년여의 준비를 마친 이 의사는 1931년 12월 한인애국단 제1호 단원으로 입단했다.
이 의사는 1932년 1월 8일 일본 동경 경시청 앞에서 폭탄을 투척했다. 요요기 연병장에서 관병식을 마치고 환궁하는 일왕 히로히토를 겨냥했다. 거사는 실패로 돌아갔고 이 의사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의사는 같은 해 9월 동경 대심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 의사는 그해 10월 10일 동경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31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이 의사는 1962년 우리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대통령장’을 수여받았다.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는 매해 추모식과 의거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지난 8월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