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0일 “보수의 핵심층에서 한동훈 체제를 바라봤을 때 처음에는 기대를 굉장히 많이 했지만, 지금은 시끄러운데 결과가 없다라는 게 중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친윤석열(친윤)계로 분류되는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최근 한 대표의 직무수행 평가와 관련해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두세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소위 ‘윤·한 갈등’이 다시 재개되는 것 아니냐고 하면서 당과 대통령실이 안팎으로 많이 시끄러웠다”며 “시끄러운 건 좋은데, 그랬다면 결과나 변화가 있어야 되는데 시끄럽기만 하고 결과는 없다. 저는 이게 (선거에서 이긴) 이준석 체제와 대비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성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독대가 그동안은 안 되다가, 대통령께서 순방 돌아오시고 재보궐 선거 끝나고 이루어지면 그래도 어쨌든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된다’라는 사인을 보수층에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대 의제에 대해서는 “정무적으로 영부인의 활동이나 또는 의료 개혁 문제도 있을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 정부와 당이 어떻게 일치된 메시지를 낼 것인가가 주를 이루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장 전 최고위원은 “다만 독대 이후에 독대에서 나눈 솔직한 이야기들이 또 단독 보도로 나온다든가, 독대 끝나고 1시간 만에 어디서 단독이 쏟아진다든가(해선 안 된다)”며 “이게 사실 이제까지 한동훈식 정치의 패턴”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잔재주, 언론플레이로 ‘내가 이 말을 했다’가 아니라 ‘우리가 이렇게 바꿨다’, ‘뭘 하기로 했다’라는 결과를 가지고 이제는 승부를 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