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비정규직 111명…‘쪼개기’ 계약 연장 유지

한국은행이 1년 이하 ‘쪼개기’계약으로 비정규직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년 계약을 20번 넘게 해 올해 25년차가 된 비정규직도 있었다. 정규직 전환의 이점을 언급한 과거 한은 연구 결과와 배치된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달 말 기준 비정규직 111명을 고용하고 있다. 대부분 사무보조원인 이들의 계약 기간은 한 명도 빠짐없이 1년 이하다. 기간이 지나면 한은을 떠나거나 재계약해야 한다.

현재 한은에서 근무 중인 비정규직 중에는 2000년 2월 입행해 올해로 25년차에 달한 직원도 있었다. 그 역시 내년 1월에는 재계약을 해야 하는 처지다. 박 의원은 현행법상 비정규직을 2년 이상 고용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점을 고려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정규직 전환의 이점을 언급한 과거 한은 연구 결과와도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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