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한강 작가 수상은 韓 최초·亞 여성 최초 기념비적 사건”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10일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6년 5월 한국 작가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열린 신작 소설 '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강(54)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이번 수상은 한국 작가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유인촌 장관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8회 책의 날’ 기념식에서 이렇게 말하며 “한국문학, 한국출판이 이룬 감격스러운 쾌거이자 국가적 경사”라고 축하했다.

현재 한강 작가의 다양한 작품은 한국문학번역원을 통해 28개 언어로 번역, 총 76종의 책으로 출간됐다.

그 중 2016년 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와 프랑스 메디치상,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은 ‘작별하지 않는다’는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강 작가 등단 후 1998년 국제 창작 프로그램 참가 지원, 2000년 신진문학가 지원, 2014년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레지던시 참여 지원 등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왔다.

문체부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을 전 세계에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집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문학 시설 상주 작가 사업과 작가 집필 공간 지원사업을 추진,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을 확대한다. 우수 한국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조명하는 비평 활성화 사업도 시작한다.

유 장관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문학 작가들이 마음 놓고 창작하고, 한국문학이 해외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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