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 발라에 있는 알 아크사 순교자 병원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인들이 난민들을 대피시키는 천막에 대한 이스라엘의 파업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이스라엘과 이집트 정보당국 수장이 13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자지구 휴전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루살렘포스트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보도에 따르면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은 이날 비밀리에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압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을 만났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가 카이로를 찾은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스라엘은 중재국 등과 이집트와 가자지구 경계의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의 병력 주둔과 라파 국경 검문소 운영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회담의 주요 목적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휴전 및 인질 협상을 재개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인질 협상을 재개하고 필라델피 회랑과 라파 국경 검문소 문제를 종식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예루살렘포스트는 한동안 두문불출해 사망설까지 불거졌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 협상 대표단과 연락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에 이번 회동이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미국과 아랍 국가들도 최근 확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동지역 모든 전선의 휴전을 위해 이란과 비밀회담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베트는 이번 회담과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