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보카치카 인근 스타베이스의 발사대에 세워진 스페이스X 스타십을 방문객들이 스타십 5호 시험에 앞서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13일(현지시간) 다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위해 발사됐다.
스타십은 이날 오전 7시25분(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이 장면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이번 비행에서는 스타십 발사 후 1단계 추진체인 ‘슈퍼 헤비’ 추진체가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와 수직 착륙을 시도했다. 이때 발사탑의 ‘젓가락 팔’을 사용해 1단계 추진체를 공중에서 잡는 획기적인 기술이 동원됐다.
스페이스X는 앞서 성명을 통해 “이번 시험의 목표는 최초로 발사 장소로 돌아와 슈퍼 헤비 추진체를 잡고, 또 다른 스타십 재진입 및 착륙 연소를 시도해 인도양에서 스타십을 목표 지점에 착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올해 3월과 6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모두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다.
스페이스X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타십을 개발해왔다.
스타십은 길이 50m·직경 9m 규모로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다.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 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 총길이는 121m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