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강승연·홍승희 기자]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14일 매각을 추진 중인 MG손해보험의 경영 부실과 관련해 “회사 경영에 책임이 있는 경영진이 우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금융위원회와 예보가 경영 총괄 책임을 맡은 뒤 지급여력비율이 절반으로 떨어지면 누구의 책임이냐”는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은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이 금융위로부터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되기 직전인 2022년 3월만 해도 69.3%였다가 올해 6월 36.5%로 하락했다며 예보가 경영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예보가 MG손보의 부실금융회사 지정 이후 예금자보호 제도 등을 적극 알려 ‘인슈어런스 런’(보험계약 대량 해지) 등을 예방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도 몰아붙였다.
그밖에도 김 의원은 “금융위와 예보가 MG손보 매각과 관련해서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메리츠화재에 매각하려 한다”며 인수 희망 회사 중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의 경우 전략적 투자자로 IBK기업은행이 참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아직 그렇게까지 못 들었다”며 사실 확인 후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실금융회사 정리와 지원자금 회수를 위해 MG손보와 서울보증보험 등 출자금융회사의 효율적 매각을 추진하겠다”며 “엄정한 부실 책임 추궁을 통해 지원자금의 회수 극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보는 MG손보의 공개매각을 추진하려다 번번이 무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지난 2일 마감한 수의계약 입찰에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예보는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