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1·2단과 3단의 최종 결합작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R&D캠퍼스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비행모델 4호기의 단조립 착수 검토회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검토회의에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을 주관하는 우주청·항우연 관계자와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들이 참석, 누리호 비행모델 4호기의 단조립 착수를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 사항 등을 논의했다.
2023년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이후 항우연은 체계종합기업을 중심으로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기업들과 함께 누리호 비행모델 4호기의 구성품 등의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제작이 완료된 품목은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 종합조립동으로 순차적으로 이송돼 단조립을 앞두고 있다.
검토회의에서는 발사체 구성품과 조립 치공구·장비의 입고 현황을 확인하고 품질보증·안전관리 계획을 점검했다. 후속 조치 사항이 완료되면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11월부터 누리호 비행모델 4호기의 단조립에 공동 착수, 내년 하반기로 계획된 누리호 4차 발사를 차질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발사 준비를 위한 구성품 제작이 잘 돼 있는지와 총조립 절차·계획을 검토하는 회의로,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체계종합기업이 최초로 참여한다는 점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고 우주청과 항우연은 전했다.
이와 별도로 항우연은 발사대 시스템 성능 확인 시험과 함께 지상 기계설비와 추진제 공급설비의 작동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발사관제 설비 시스템의 상태 점검 등을 실시한 후 발사 6개월 전부터 발사운용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될 위성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누리호의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본체 조립·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며,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들도 공모 절차를 완료하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누리호 4차 발사는 국가 공공위성 발사를 통해 국내외 발사서비스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다양한 민간 큐브위성의 우주환경 검증을 지원하여 산·학·연의 우주기술 개발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장은 “이번 회의는 누리호의 단조립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후속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품질, 안전, 일정 등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해 4차 발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