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가 14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이라크전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홍명보호 ‘임시 주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동료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다음 상대 이라크의 공격을 막아서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재는 14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2위와 맞붙는 경기라 ‘승점 6짜리’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면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챙기면 최고겠지만, 우선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경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이 경기장에서 이라크와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홈 경기에 나선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에 소집되지 않은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임시 주장’이 된 김민재는 지난 10일 요르단과의 3차전 원정 경기(2-0 승)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 예선 2승 포함 3경기 무패(2승 1무·승점 7·골득실 +4)를 달린 한국은 이라크(승점 7·골득실 +2)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조 1위에 올라 있다.
김민재는 “임시 주장으로 선수들에게 특별한 얘기를 한다고 동기부여가 되진 않는다”며 “오늘 마지막 훈련에서 잘 안된 부분을 이야기하고, 전체 선수들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만 해도 어린 선수들과 7~8살 차이가 난다. 불편해하는 부분에 대해선 서로 잘 연결해서 소통해야 한다”며 “분위기는 안에서 선수들이 만드는 것인데, 분위기를 잘 만들려고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르단전에서 교체로 나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오현규(헹크), 배준호(스토크시티) 등에 대해선 “선수들이 항상 준비를 잘하고 있다. 훈련할 때도 자신감을 가지고 하려고 한다. 어린 선수들이 불편할 수 있지만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한다. 그러면 경기장에서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요르단전에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이라크 공격에서 주의할 선수로는 아이만 후세인(알코르)이 꼽힌다.189㎝ 장신 스트라이커인 후세인은 A매치 78경기에서 29골 넣은 선수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고,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선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골 맛을 보는 등 득점력을 자랑한다.
김민재는 후세인에 대해 “두세 번 정도 경기에서 맞붙은 적이 있는데, 공중볼이나 제공권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공격수지만 끈질기게, 끈끈하게 뛴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공권에서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측면 크로스로 올라오는 볼이라든가, 떨궈주는 세컨드 볼 등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경험이 없는 선수들과 잘 얘기하면서 커버하고, 강하게 할 부분은 강하게 하자고 대화하며 잘 막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