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이 수십만 부씩 팔려나가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의 국내외 저변 확대와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 문학 진흥 정책을 추진하는 유관 기관과 문학·비평 관련 민간 협회·단체가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문체부와 관계 기관이 현재 추진하는 한국문학의 해외 홍보 및 출판 지원 사업, 작가·출판인의 국제교류 지원 사업을 점검하고, 향후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논의한다.
문체부는 연간 30% 이상 번역출판 지원 사업 수요가 늘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국내외 출판사 등에서 번역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번 의견 수렴을 거쳐 번역 등 해외 진출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체부 내년 예산안에서 문학 분야 진흥을 위한 예산은 지난해 대비 7.4% 증가한 485억 원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문학번역출판 지원 사업 31억2000만원(전년 대비 8억원 증액), 한국문학 해외 소개·홍보 관련 예산 45억4000만원(4억5000만원 증액)을 편성했다.
아울러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 48억원(8억원 증액)을 통해 국내 우수한 문학 도서 지원을 확대하고, 우리 문학을 연구하고 집중 조명하는 한국문학 비평 및 담론 형성(4억원)을 신규 추진한다. 한국문학 저작권 거래가 활발해지도록 런던 도서전 등 해외 도서전 참가 지원도 늘린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한강 작가는 번역이나 국제교류 등 꾸준한 정책지원(1998~2024년 총 10억원)을 통해 해외에 널리 소개됐다”며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우리 작가에 대한 집중 지원을 더욱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