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한강버스와 관련해 "여러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배 건조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내년 3월 사업이 시작되면 내년 여름쯤 성과에 대해 당당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와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잇따른 문제 제기에 이같이 답했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이다. 서울시는 친환경 선박 8대를 도입해 내년 3월부터 운항을 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3월 사업 계획을 발표하자 접근성,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도 나온 바 있다.
7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이 한강버스 추진상황 및 여의도 선착장 조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강 리버버스가 졸속으로 결정됐다는 의구심을 시민이 갖고 있고, 교통수단으로서의 접근성이 완전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현장에 임해 그런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관심과 애정 갖고 비판해주는 것에 감사하다"면서도 사업이 시작되는 내년 봄에는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한강버스를 설계한 업체의 자료를 보면 최대 속도는 20노트에 못 미친다며 마곡에서 잠실까지 이동하는 데 1시간 25분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54분이 걸린다고 했는데 이보다 30분 이상 더 걸린다는 주장이다.
이어 그는 "(한강버스를 건조하는) 가덕중공업 사장은 마지막 배 인도 시기를 내년 2∼3월이라고 했다"며 예정대로 내년 3월에 시범 운항을 하기가 어려워 보인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상황 인식이 다르다. 한강버스가 속도로 승부하는 대중교통은 아니다"라며 "속도는 다소 떨어져도 다른 장점들이 있기에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시범 운항 시기가 미뤄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 "최대한 서둘러 안전 운행을 점검하고 쾌적성·정시성·편의성·안전성까지 모두 담보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최대한 독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