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마르콜리니 초콜릿 제품 연출 이미지. [피에르 마르콜리니 SNS 캡쳐]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초콜릿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벨기에 디저트 브랜드 ‘피에르 마르콜리니’가 신세계백화점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피에르 마르콜리니는 오는 17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국내 세 번째 매장을 연다.
피에르 마르콜리니는 벨기에 출신 쇼콜라티에(초콜릿 제과사)다. 1995년 월드 페이스트리 챔피언과 2020년 월드 페이스트리 스타즈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출시해 벨기에,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매장을 냈다. 피에르 마르콜리니는 벨기에 왕실에도 공식적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피에르 마르콜리니는 신세계와 협업을 통해 최근 한국에도 공식 진출했다. 국내 3개 매장 모두 신세계백화점에 있다. 지난 2월 15일 강남점 ‘스위트파크’에 국내 첫 매장을 냈고, 지난 7월에는 대구점 ‘스위트파크’에도 입점했다.
신세계는 피에르 마르콜리니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리미엄(고급) 디저트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다. F&B(식음료) 콘텐츠를 강화해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월 본점에 미국 3대 커피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를 들여왔다. 강남점에는 프랑스 파리의 빵집 ‘밀레앙’, 일본의 밀푀유 전문점 ‘가리게트’ 등의 국내 1호점이 들어섰다.
두바이 초콜릿 제품 연출 이미지.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 SNS 캡쳐] |
롯데와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 디저트를 키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모로코 ‘바샤커피’의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잠실 롯데월드몰에 일본을 대표하는 말차 브랜드 ‘츠지리’의 ‘교토 퍼펙트 말차 바이 리에몬 츠지(KYOTO PERFECT MATCHA BY RIEMON TSUJI)’ 매장의 글로벌 1호점도 열었다. 11월에는 롯데월드몰에 사우디아라비아 대추야자 디저트 브랜드 ‘바틸’의 동북아시아 1호점이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 베이커리 국내 1호점을 열었다. 일본 도쿄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 매장이다. 지난 5월에는 과일스무디 아사이로 알려진 ‘오크베리’ 팝업(임시매장)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최근 백화점 바이어(구매자)들 사이의 화두는 ‘두바이 초콜릿’이다. UAE(아랍에미티르) 제조사인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 제품 정식 수입을 앞두고 1호점을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시간은 좀 더 걸릴 전망이다. 원래 이달 중 정식 수입될 예정이었지만 본사의 사정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와 독점 수입 계약을 맺은 수입사 관계자는 “원래 10월 본격 출시 예정이었지만, 본사 사정으로 일정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