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16일 오후 부산 금정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꽃다발을 걸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10·16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후보는 총 투표수 9만0010표 중 5만4650표(득표율 61.03%)를 얻었다.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만4887표(득표율 38.96%)를 얻어 2위에 그쳤다.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이 지난 6월 별세하면서 치러진 이번 보궐선거는 이번 재보선에서 전국적 관심도가 집중됐다.
부산 금정구는 그동안 총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혀왔지만,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일 대 일’ 구도를 만든데다 잇단 여권발(發) 악재와 낮은 당정 지지율이 겹치면서 선거 막판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그로 인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야 각 당 지도부가 여러 차례 현장에 방문해 유세 지원에 나섰고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혔다. 특히 여권 입장에선 선거 결과가 국정 운영 동력이나 당정 갈등 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개표 결과 윤 후보는 개표 결과 윤 후보는 큰 위기 없이 1위를 달렸고, 결국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윤 후보는 1964년생으로, 부산광역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윤 후보 당선이 유력해진 16일 오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국민들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여긴다. 어려운 상황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국민의 뜻대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고 적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0시를 넘겨 공보실을 통해 ‘10·16 재보궐 선거 결과 관련 구두논평’을 내고 “표로 보여주신 민심을 높이 받들겠다”고 밝혔다. 한 수석대변인은 “오늘의 선거 결과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향한 국민 여러분의 강력한 의지였고 열망이었다”며 “부여해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신속하게 쇄신하고 과감하게 혁신해서 국민의 뜻에 맞는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