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17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계룡)=신대원 기자] 육군은 17일 북한의 핵·미사일 등 비대칭전력 위협에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본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랑스러운 육군, 승리하는 육군’ 구현을 위한 주요정책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보고했다.
세부적으로 전투현장 중심의 실전적 교육훈련 강화와 첨단장비 획득, 2040 군구조 설계 등을 설명하고, 인력획득 안정화를 위한 초급간부 복무여건 향상과 중견간부 이탈 방지 노력 등 현재 직면한 현안에 대한 대책을 제시했다.
먼저 육군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미사일 탐지·요격시스템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사용시 압도적 전략적 타격능력으로 대응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와 관련한 육군 능력을 보강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 핵심표적에 대한 광역·정밀 감시정찰을 위해 무인정찰기 등을 운용·확보하고, 고정식발사대에서 운용하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 KTSSM ‘우레’ 양산과 천무 차량에 결합해 이동식으로 운용하는 300㎞ 이상의 사거리를 갖춘 전술급 탄도미사일 KTSSM-Ⅱ 체계개발을 포함한 고위력·초정밀 타격 능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북한 장사정포 요격체계와 저고도 침투 미사일 대응체계 등 중요시설과 인구밀집지역을 방어할 수 있는 복합·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중이라고 밝혔다.
또 특임여단의 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를 비롯한 은밀 공중침투, 감시·타격능력 보강을 위한 첨단장비들도 지속 획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육군은 장병들의 명확한 사명감과 확고한 대적관, 투철한 군인정신을 갖출 수 있도록 대적필승의 정신적 대비태세 확립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나는 왜 군복을 입고 있으며, 왜 적과 싸워 이겨야 하는가’와 관련한 가치관을 신념화할 수 있도록 장병 체험·참여형 정신전력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전투현장 중심 실전적 교육훈련 강화, 다자간 연합 훈련 활성화 추진, 예비전력 정예화 등의 내용도 소개했다.
인공지능(AI) 유·무인 경계작전체계와 관련해선 현재 5사단 일반전초(GOP)에서 시범 적용 중인 ‘AI 유·무인 경계체계’를 2026년 이후 군단급으로 확대하고, 35사단 해안경계부대에서 시범운용 중인 ‘AI 기반 해안경계체계’는 해군과 해경, 해양수산부 등과 합동성을 강화해 2030년까지 모든 해안경계부대에 전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17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 |
이와 함께 향후 안보환경과 미래 육군의 싸우는 방법에 기초해 부대·병력·전력구조가 융합된 ‘2040 군구조 발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비해 사이버·전자기·미디어 등 신영역 작전 능력을 구비할 수 있도록 담당부대와 담당부서에서 신편을 검토 중이라며 대대급 이하 창끝부대에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적용해 미래 전장환경에 최적화된 전투력 창출이 가능하도록 군구조를 발전시키겠다고 보고했다.
병역자원 부족과 관련해선 ‘인력획득 안정화 및 군무원 정책 발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초급간부 복무여건 향상을 위해 주거여건 개선과 불필요한 행정업무 경감, 당직근무 직위수 감축 등 시급한 분야부터 각종 제도와 문화 개선을 병행하는 가운데 다양한 경제적 보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견간부 이탈 방지를 위해 장기복무제도 및 부사관 인사교류제도 개선 등을 통해 직업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경제적 처우 개선과 부족한 관사 지원 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군무원과 관련해선 인력구조 설계를 통한 승진기회 확대 등 인력운영을 발전시키면서 주거지원을 위해 군인복지기본법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