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덕에 역대급 기록, 완판·매진 행렬 ‘이것’ 대체 뭐길래

[넷플릭스]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이 3주 연속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한 가운데 관련 식품들이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출연 셰프와 협업 제품을 출시하고 식품업계는 패러디 광고를 쏟아냈다.

17일 GS25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앱) 사전 예약 서비스를 통해 판매된 ‘흑백요리사 만찢남 중식 시리즈 2종’이 출시 20여분 만에 조기 완판됐다.

GS25는 ‘만찢남’ 조광효 셰프와 쓰촨 요리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 상품을 각 1000개씩 한정으로 사흘간 사전 예약을 받으려 했으나 출시 27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

GS25는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요리사들과 협업한 간편식 ‘편수저 시리즈’를 순차로 출시한다. ‘이모카세1호’, ‘일식끝판왕’, ‘철가방요리사’ 등과 협업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CU는 12일 흑백요리사에 ‘나폴리 맛피아’로 나온 권성준 셰프의 ‘밤 티라미수 컵’을 출시했다. 사전 예약 첫날인 지난 8일 20분 만에 준비된 수량 2만 개가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는 포켓 CU 예약 판매 사상 역대 최소 시간, 최대 판매 수량이다.

[농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간편식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프레시지는 14일 최현석 셰프와 협업해 ‘쵸이닷:직원食당’ 브랜드를 론칭했다. 최 셰프가 식당 직원들과 함께 먹는 직원식을 밀키트로 구현한 상품군이다. 프레시지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 10일 최 셰프를 명예 고문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흑백요리사 방영 이전부터 일부 출연 셰프들과 협업 메뉴를 선보였던 이커머스 업체 컬리는 기획전을 마련하고 신제품 출시에 나섰다.

컬리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방영이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와 직전 동일 기간(지난달 1~16일)의 판매량을 비교하면 최현석 셰프의 레스토랑 '쵸이닷'과 협업한 ▷트러플 크림 뇨끼 ▷가리비 바질 페스토 파스타 ▷가니쉬 스케이크 등 총 17종의 상품 판매량은 약 33% 증가했다.

김도윤 셰프가 운영하는 ‘윤서울’의 ▷모듬나물면 ▷매콤 고사리 비빔면 ▷생들기름면 등 3개 상품 판매량 역시 약 72%가량 늘었다.

식품업체들도 흑백요리사에 등장했던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윤남노 셰프가 너구리 라면을 활용해 만든 ‘팟타이’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간접 홍보 효과를 본 농심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흑백조리사’라는 패러디 게시물을 올렸다.

오뚜기는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가 김을 구울 때 오뚜기 참기름·들기름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방송되자 SNS에 방송 화면과 함께 '이모카세 1호 PICK(픽)'이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가 인기를 끌면서 홍보 효과를 누리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해외에서도 흑백요리사가 흥행하는 만큼 글로벌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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