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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폭염과 가뭄으로 배추 공급이 감소하면서 '배추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마트에서 진행한 절임배추 판매 행사에 '오픈런'까지 벌어지며 준비된 물량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1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해남 절임배추 예약판매 첫 주차(10월 9∼16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늘었다.
홈플러스는 올해 절임배추(20㎏ 기준)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70%가량 늘려 모든 점포에서 5000박스 한정으로 판매 중인데, 수도권 대다수 점포에서는 행사 첫날 완판됐고 일부 점포에서는 '오픈런'(물건을 사려고 영업 개시 전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것) 현상까지 빚어졌다.
과거엔 매장을 직접 찾아 상품을 가져가야 했지만 올해는 택배 배송이 가능해져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전체 매출에서 택배 배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육박한다.
해남 절임배추 1차 예약판매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며, 수령 기간은 다음 달 14∼23일이다.
절임배추. [게티이미지뱅크] |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소비자 55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해 이날 발표한 '2024년 김장 의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 가운데 35.6%가 지난해보다 김장을 덜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김장 비용 부담'이 42.1%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중국산 신선배추에 대해서는 98%가 "구매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올해 김장 의향은 '전년과 비슷하게 할 것'이라는 응답이 54.0%로 가장 많았고, '전년보다 증가'는 10%에 그쳤다. 김장 비용 부담 외에도 '가정 내 김치 소비량 감소'(29.8%), '시판김치 구매 편리성'(15.2%), '배추김치 외 다른 김치류 선호'(7.0%) 순의 이유로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장배추를 구입할 때는 절임배추로 구입하겠다는 의향이 55.5%로 가장 컸다. 이어 신선배추(42.3%), 신선 및 절임배추 혼합(2.2%)이 뒤를 이었고, 중국산 신선배추에 대한 구매 의향은 '없음'이 96%로 절대 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