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산성 축구동호회, 6년만에 한국서 ‘슛’…산업부와 무승부[세종백블]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축구 동호회 관계자들이 19일 경기 시흥 경기과학기술대 운동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이 미래 지향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간 친선 축구경기가 6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렸다.

산업부와 경산성 간 친선 축구경기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로 2019년 중단됐다가 지난해 5년만에 일본 오사카에서 재개됐다. 최종 전적은 산업부 8승 3무 7패로 1승 앞선다.

20일 관가에 따르면 산업부와 경산성은 전날 경기 시흥 경기과학기술대에서에서 ‘제18회 산업부-경제산업성 축구 교류전’을 실시한 결과, 1대1 무승부로 마쳤다.

이번 친선 경기를 위해 일본 경산성 25여명이 우리나라를 찾았으며 이들 선수층은 20대로 구성된 반면, 산업부 선수층은 40대로 이뤄져 ‘패기’와 ‘관록’ 대결이었다고 한 참가자가 전했다.

산업부는 수출규제이전 2018년 제주도에서 열린 경기에서 일본 경산성에 3대 1로 졌으며 5년만에 오사카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패한 후 올해는 무승부로 체면을 세웠다. 산업부 축구동호회는 이원주 대변인(1급)이 지난해 연말 회장을 맡은 후 여자 풋살팀을 창설하는 등 내실을 강화하고 외연을 넓히고 있다.

두 부처는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6년 동안 해마다 두 나라를 오가며 친선 축구경기를 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공동 개최한 것을 기념으로 이듬해부터 상호 교류전을 갖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인한 양국 관계 경색으로 2019년부터 교류전이 중단됐다. 코로나19도 있었지만 한일 관계 회복 없이는 경기 재개의 명분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경산성은 산업부와 마찬가지로 일본 실물경제를 책임지는 부처로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도 주도했다.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은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을 갖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소속 기업인들도 지난 18일 서울에서 만나 청정에너지·광물 공동 비축제도·3040세대 간 교류 강화 등 양국 간 중장기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종백블]은 세종 상주 기자가 정부에서 발표한 정책에 대한 백브리핑(비공식 브리핑)은 물론, 정책의 행간에 담긴 의미, 관가의 뒷이야기를 전하는 연재물입니다.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무원들의 소소한 소식까지 전함으로써 독자에게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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