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또 죽었다”…발칵 뒤집힌 마을

영국 맨스필드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조 매닝 씨의 고양이 재스퍼. [페이스북, 가디언]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국 노팅엄셔주의 한적한 마을에서 최근 고양이가 잇따라 죽은 채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스필드 셔우드 애비뉴의 주민들은 9월 이후 8마리의 고양이가 실종된 후 죽은 채로 발견된 이유를 알기 위해 당국의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주인들은 반려동물들이 156채의 신규 주택 건설 계획 허가를 받은 거리 너머 들판으로 종종 돌아다닌다고 말했다.

당국은 고양이들의 사망이 독극물이나 화학 물질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찾지 못했다.

맨스필드 지방의회는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주민 테레사 윌리엄스 씨는 온라인 게시물을 보고 고양이들이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윌리엄스 씨의 남편이 산책 중 죽은 고양이를 발견했고, 윌리엄스씨는 그 자리로 가 고양이 사체를 데려와 주인에게 연락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더미러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이의 사체를 수습했을 때 다리 부분이 벗겨져 있었는데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주 전 고양이가 실종된 후 또 다른 이웃이 고양이를 찾고 있었다. 그는 고양이를 찾았지만 죽어 있었다"고 전했다.

조 매닝 씨는 사랑하는 고양이 재스퍼가 죽은 채 발견된 반려동물 중 한 마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고양이 사망이 발생했고, 고양이를 잃어버렸다고 신고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웃에 고양이를 집에 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사 비스트리그룹은 "주택 건설 부지에서 초기 생태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팅엄셔 경찰은 지난 2일에 고양이가 죽었다는 신고를 두 건 접수했으며 필요한 경우 이 문제를 더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물 학대 방지를 위한 협회(RSPCA)'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이 사망 사건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연한 사고인지, 고의적인 사고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해당 지역의 모두에게 화학 물질을 보관하는 위치를 확인하고 안전한지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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