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 많은 베트남, 고급포장 ‘마루’ 초콜릿 인기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베트남에서 고급 디저트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초콜릿류의 고급화가 눈에 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1일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초콜릿의 시장 규모는 1억4180만달러(약 1946억원)였다. 전년 대비 53.0% 증가했다. 오는 2028년에는 2억950만달러(약 28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장별로는 박스형 초콜릿이 전체 시장의 48.2%를 차지했다. 뒤이어 태블릿(판)형 초콜릿, 초코바, 파우치형 순이다.

현재 베트남의 초콜릿류시장은 외국계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브랜드 마즈(Mars)가 10.1%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네슬레(Nestle)가 9.1%, 길리안(Guyian)이 7.1%였다.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마루(Marou)’의 인기도 많다. 지난 2010년 프랑스 청년들이 독특한 베트남산 카카오의 풍미에 반해 설립한 브랜드다. 베트남이 카카오의 생산과 가공과정을 모두 관리한다. 마루는 현재 30개국이 넘는 지역에서 초콜릿을 판매한다.

브랜드 초기에는 현지 밥값보다 비싼 가격과 쌉싸름한 맛 때문에 호응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직접 맛보고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을 열면서 입소문을 탔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에 ‘당신이 맛보지 못한 최고의 초콜릿’으로 소개되며 베트남 유명 초콜릿으로 자리 잡았다.

aT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에서 소포장과 재료의 고급화, 기능성 성분 함유 등의 프리미엄 디저트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선물을 주고받는 기념일이 많아 박스형 제품의 소비가 많다”며 “고급스러운 패키징 활용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최성곡 하노이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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