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행사인데, 지도에 ‘독도’가 ‘다케시마’로?…서경덕 “영토 도발”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트래블쇼 2024’에서 일본정부관광국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한국어 지도를 제공했다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밝혔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 측이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한 한국어 지도를 전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며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여행박람회 ‘트래블쇼 2024’에서 일본 측 부스에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한 지도가 제공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해당 지도는 일본정부관광국(JNTO)에서 제작한 일본 지도로 일본의 주요 지명이 한국어로 표기돼 있다.

하지만 독도가 ‘다케시마 섬’으로 번역돼 일본 영토로 표기돼 있으며, ‘동해’ 역시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서 교수는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줘서 알게 됐다"며 "한 누리꾼은 행사장에서 받은 지도를 직접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여행박람회에서 일본 측이 관광 홍보를 하는 건 문제없지만, 이런 지도를 비치해 제공하는 건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도가 전세계에 퍼지지 않도록 우리 정부도 강력하게 항의해야 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행사 주최측도 향후 주의를 더 기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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