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대행사, 어디가 더 쌀까? 이커머스 ‘가격 경쟁력’ 사활

모델들이 지난해 G마켓 ‘빅스마일 데이’ 행사를 알리고 있다. [G마켓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11월 연중 최대 쇼핑행사를 앞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가 가격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21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G마켓은 다음 달 1∼10일 예정된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가격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진행한다. 특히 고객들의 혜택을 최우선하기 위해 상품 선별 방식을 바꾸고 AI기술을 도입하는 등 기존 빅스마일데이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번 빅스마일데이의 변화는 고객 혜택과 신뢰를 동시에 사로잡고자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11번가도 가격에 초점을 맞춰 내달 연중 최대 행사인 ‘그랜드 십일절’을 준비 중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상품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1만원 이하의 초저가 상품도 다수 선보인다. 디지털·대형 가전은 담당 MD(상품 기획자)가 제조사와 사전 협의해 할인된 가격으로 물량을 확보했다.

가격 단속도 강화한다. 행사가격을 이전 3주간 평균 가격보다 높게 책정하면 판매자에게 1차로 가격 재조정을 권유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상품 노출을 제한한다. 아울러 다른 고객의 구매에 기여한 추천인에게 ‘11페이 머니’를 적립하는 ‘머니백’ 행사도 처음 도입한다. 구매 적립 혜택을 강화한 새 멤버십 서비스 ‘패밀리 플러스’도 선보인다.

중국계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도 중국 최대 쇼핑행사인 광군절을 앞두고, 한국 진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광군절에는 11억원 상당의 ‘럭키박스’ 이벤트는 3시간도 채 안 돼 준비한 물량이 완판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와 소비 침체로 가격에 대한 고객들의 민감도가 커진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이 유통업계의 주요 화두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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