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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하나증권은 이달 말 이어지는 주요 금융지주의 실적 발표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이후, 시장에 차익 실현을 기회로 삼는 매물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밸류업 공시는 시장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번 밸류업 공시 이후에는 연말 밸류업지수 리밸런싱 발표 외 밸류업 관련 추가 이벤트가 거의 없다”며 “은행들의 자율 공시대로 2025년부터 주주환원율이 큰 폭 상승할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가 연초 이후 주가가 47%가량 상승해 코스피를 50%p 가량 초과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금번 밸류업 공시를 차익실현 기회로 삼는 매물이 출현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이유라고 봤다.
하지만 최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단기 조정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공시를 확인한 이후 외국인 장기투자자금(롱머니)들의 후행적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 “지난 7월 신한지주의 밸류업 공시 이후 신한지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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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금융주 상승과 국내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유입 재개 등 대외적 분위기와 수급 상황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단기 조정이 있다고 해도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이하에서는 비중확대 전략을 계속 유지한다”며 “국내 은행 3분기 실적이 경상 기준으로는 2분기보다 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밸류업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금리 관련 우려도 약화된 데다 글로벌 금융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오는 24일에는 KB금융의 3분기 실적 발표와 밸류업 공시가 예정돼 있다. 이어 그 다음 주 29일에는 하나금융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DGB금융과 BNK금융도 각각 28일과 30일에 밸류업 공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