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이달곤 동반성장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22일 개막한 2004 스마트비즈엑스포 개막식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유재훈 기자] |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DNA를 접목한 스마트공장을 통해 매출과 생산성이 모두 증가했다. 뿐만아니라 품질과 원가절감, 고용 증대는 물론 산업재해까지 감소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한 한 중소 제조기업 대표는 사업의 성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중기중앙회·삼성전자 등이 공동주관하는 ‘2024 스마트 비즈 엑스포’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번 엑스포는 중기부가 삼성전자와 함께 추진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의 성과를 확산하고, 중소기업에 판로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의 스마트제조혁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8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등 19개 대기업을 포함한 42개 기업·기관이 자금과 경험·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지난 7년간 총 3110억원의 자금이 투입돼 5,961개의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자체 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 중기부 사업에 참여, 올해까지 비협력사 포함 3369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기술 경쟁력 향상을, 이를 지원한 대기업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동반성장 체계를 갖췄다는 데 사업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중기부 오영주 장관은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와 수출 상담관 등을 방문해 “우리 중소기업이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제조혁신이 필요하다”라며 “‘미래를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동행’이라는 이번 엑스포의 슬로건에 걸맞게, 정부는 스마트공장을 통한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조 전문기업을 육성해, 중소 제조기업과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교차협력1관·2관 ▷혁신관 ▷수출관 등 4개의 특별 테마관 전시와 함께, 국내외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매칭을 위한 구매상담존, 생방송으로 실시간 구매상담을 지원하는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현장리포트, 상생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대중소 상생형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대기업의 제조혁신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기업 현장에 전수하는 상생협력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특히 올해부터는 스마트공장 ‘고도화’ 집중 지원과 함께 지자체 협업사업, 식품업 지원사업 등을 신설하고 ESG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삼성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고, 정부와 국회에서도 대·중기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지속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162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원 이전에 비해 생산성 34.7%, 매출액 9.5%, 품질 48.4%, 납기준수율 16.7% 씩 각각 향상됐다. 또한 산업재해는 32.9% 감소하며 중대재해 대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