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MBN '특종세상']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달 개그맨 김종석이 100억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가족들과 떨어져 모텔에서 생활하는 근황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었다. 그러나 김종석은 이후 5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이 있다며 방송 내용을 부인해 '거짓 방송' 논란이 일고 있다.
김종석은 20일 방송된 MBN '사노라면'에 출연, 경기도 하남, 양평 등에서 대형 카페 3개를 운영하는 '500억대 자산가'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10여 년 전 팔당호 인근에 처음 카페를 시작했으며, 5년 전에는 경기도 양평의 오래된 모텔을 인수해 카페를 또 열었다.
김종석은 "오늘은 주말이라 보통 (카페에) 200m 정도 (줄이) 서야 하는데 요즘에는 한 30m에서 50m 정도다"라고 영업 상황을 설명했다.
카페 투자 등으로 100억원의 빚이 있다는 그는 미국에서도 사업을 하다 실패해 22억원의 빚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미국 가서 손해 본 것이 아니라 좋은 수강료를 들였다. 미국 사업을 하지 않았으면 한 70억 원 정도의 빚일 거다. 30억 원 정도를 초과했다"면서 "조금만 더 부지런하게 열심히 하면 금방 또 갚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종석의 이같은 모습은 지난달 12일 MBN '특종세상'에서 그려졌던 모습과는 정반대다. 당시 방송에서는 김종석이 잇단 사업 실패로 100억 원대 빚을 지고 아내와 별거 중인 것으로 묘사됐다. 그가 일을 마친 뒤 허름한 모텔에 들어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김종석은 "귀신에 홀렸다. K팝, K무비, K커피, K브레드를 해보자 싶어서 한국 커피와 한국 빵을 미국에 심고자 도전하면서 빚이 22억인데 커졌다. 월 이자만 6000만 원이 나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매달 손실이다. 친구들한테 돈 빌리고 이런 거로 해결하기 힘들다. 지금 상황이. 이 상태로 앞으로 1년 가면 저는 다 망할 거 같다"라며 "가족이 다 흩어져서 살고 그러니까 가족들한테 늘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김종석[MBN '특종세상'] |
김종석은 '특종세상' 방송 이후 사실과 다르게 자신이 묘사됐다고 해명했다. 방송 이후 김종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빚이 100억원인 것은 맞지만, 재산은 그보다 5배나 많은 500억원이라고 해명했다. 서울 서초동에 69평 아파트를 소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특종세상'에 나왔던 허름한 모텔은 제작진이 미리 잡아놓은 것이었으며, 잠옷 러닝셔츠 차림으로 라면을 끓여 먹는 장면도 연출이었다고 밝혔다. 또 아내와 별거 중이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산다는 얘기도 사실과 다르게 묘사됐다고 한다.
김종석은 '사노라면'에서도 "오해가 있는 부분은 풀어야겠다. 내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워야 하는데 잘못된 모습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든다"며 "카페 세 군데가 100억 정도 은행 빚이며, (부동산 가격이) 세 군데 합쳐서 300억 이상은 된다"고 설명했다.
'특종세상' 김종석 편은 거짓 방송 논란 후 삭제된 상태다.
김종석은 1983년 MBC 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EBS '딩동댕 유치원'에서 '뚝딱이 아빠'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현재는 유아 관련 콘텐츠에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