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칸소 경제개발청 주요 임원들이 서울 중구 아칸소 경제개발청 한국사무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앨리슨 해트필드 아칸소 주정부 상무부 이사, 황익준 아칸소 경제개발청 한국사무소 대표, 클린트 오닐 아칸소 경제개발청장, 닐 잰슨 아칸소 경제개발청 아시아사무소 대표 정윤희 기자 |
“한국기업 경영진들은 창의적인 데다 단도직입적이고, 리더십이 강하다. 한국은 도전적 스타트업이 유망한 곳이기도 하다. 친기업적 환경의 아칸소주(州)와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
미국 아칸소주 경제개발청이 이달 1일자로 한국사무소의 문을 열었다. 개발청이 특정 국가에 사무소를 연 것은 독일, 일본에 이어 전 세계 3번째다. 그만큼 아칸소 입장에서 한국이 우선순위에 있는 국가라는 의미다. 개발청은 한국사무소 오픈을 계기로 한국기업들과의 경제협력·교류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소재 아칸소 경제개발청 한국사무소에서 클린트 오닐 아칸소 경제개발청장, 닐 잰슨 아시아사무소 대표, 황익준 한국사무소 대표, 앨리슨 해트필드 아칸소 주정부 상무부 이사를 만났다.
오닐 청장은 “아칸소는 수년간 한국 기업 및 한국무역협회(KITA), 코트라(KOTRA),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네트워킹을 이어오고 있으며 한국사무소 오픈은 그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칸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신원통상, 고려제강(KIS WIRE) 등 4개 기업이 진출해있다. 한국사무소는 보다 적극적으로 아칸소를 한국기업들에 알리는 동시에 아칸소에 대한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오닐 청장은 “아칸소는 위치·교통·환경 뿐만 아니라 인적자원·소비자 시장 규모에서 강점이 있다”며 “최근 한국기업들의 아칸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황 대표 역시 “주요 정부기관과 경제협단체, 한국기업들에 아칸소의 비즈니스 환경에 적극 알리고 기회를 도모하는 것이 한국사무소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아칸소가 친기업적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칸소 주정부가 부과하는 법인세율은 4.3% 수준으로, 법인세를 부과하는 미국 내 주 가운데 상당히 낮은 축에 든다는 설명이다. 비즈니스 체류 비용도 다른 주보다 낮다.
해트필드 이사는 “지난해 사라 샌더스 주지사 취임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벌써 3차례나 법인세를 인하했다”며 “규제가 적고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어서 사업하기 좋은 곳”이라고 했다.
아칸소의 중점 산업은 철강·자동차·배터리·항공우주·식음료 등이다. 아칸소는 미국의 대표 유통기업 ‘월마트’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잰슨 아시아사무소 대표는 “의료 진단 장비·하이테크·자원채굴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아칸소에 진출해있으며, 한국기업과도 더욱 두텁게 소통해 많은 기업들이 진출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오닐 청장은 “사실 아칸소와 한국은 인연이 깊다”며 ‘인천상륙작전’의 맥아더 장군이 아칸소 출신인데다 아칸소의 리틀록은 하남시, 노스리틀록은 의왕시와 결연을 맺고 각각 32년째, 24년째 교류 중이라고 소개했다.
황 대표는 다음달 미국 대선 결과가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연방 정부가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겠으나, 주정부의 힘도 막강하고 산업정책 측면에서는 주정부의 권한이 더 많다”며 “대선 결과에 따라 기업환경이 급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