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달 말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서울 시내 15곳에 대한 특별 안전관리대책을 시행한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핼러윈 안전관리대책 점검회의를 주관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이달 말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서울 시내 15곳에 대한 특별 안전관리대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10월 25일~11월 3일을 핼러윈 중점 안전관리 기간으로 정해 행정안전부·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순찰과 모니터링 활동 등을 펼친다.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은 ▷이태원 관광특구 ▷홍대 관광특구 ▷성수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 거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명동거리 ▷익선동 ▷왕십리역 ▷신촌 연세로 ▷발산역 ▷문래동 맛집거리 ▷신림역 ▷샤로수길 ▷논현역 등 11개구 15곳이다
시는 이들 지역을 사전 점검하고 안전관리 기간에는 현장 순찰과 안전 펜스 설치, 교통 통제 등에 나선다.
유관기관 합동 현장상황실을 8곳에 설치하고 시·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 운영도 강화한다.
현장상황실은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과 방범용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등과 연계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살피고 사고 위험시 신속하게 대응한다.
시 재난안전상황실에도 핼러윈 종합상황실을 설치하며 자치구도 비상근무를 한다.
인파 감지 CCTV를 활용해 안전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한다.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 위험징후가 발견되면 유관기관과 시민에게 즉각적으로 알린다.
특히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홍대·성수동·건대·강남역·압구정·명동·익선동 등 8곳은 중점 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위험시설물을 발굴·정비하고 인파 동선 계획과 비상시 소방·응급 계획, 비상 대응 협조체계 등을 확인하는 등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핼러윈 직전인 25∼27일에는 중점 관리지역을 중심으로 합동 현장 순찰을 한다.
지역별 주요 대책을 보면 이태원 관광특구에는 안전요원 4200여명을 배치해 인파를 분산한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하차 인원을 기준으로 단계별 혼잡도에 따라 인파 관리 대책도 가동한다.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와 퀴논길 일대는 혼잡도 경계 단계 이상 시 인파 유입을 통제·차단하고 입·출구를 분리해 운영한다.
홍대 관광특구는 레드로드 등지에는 재난 문자 전광판을 설치해 혼잡도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주요 지점에 안전 인력 380여명을 배치하고 인공지능(AI) 인파 밀집 분석 시스템도 확대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건대 맛의 거리는 24시간 군중 밀집도 등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지하철 무정차 통과, 비상벨 스피커를 통한 인파위험 경보, 재난 문자 발송 등으로 인파 분산과 우회를 유도한다.
시는 지난 22일 유창수 시 행정2부시장 주재로 시·자치구·자치경찰위원회·경찰 등과 핼러윈 안전관리대책 점검 회의를 열어 인파 밀집 예상 지역과 대책을 종합 점검했다.
유 부시장은 "대책 기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