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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아지트 판교사옥 내부. [카카오 제공]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이를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정의한 리스크 관리 체계인 ‘카카오 인공지능 안전 이니셔티브(Kakao ASI)’를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if(kakaoAI)2024’에서 소개된 Kakao ASI는 AI 기술 개발 및 운영 상의 위험 발생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고 윤리적인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종합 지침이다. 기술의 설계부터 개발, 테스트, 배포, 모니터링 및 업데이트 등 AI 시스템의 전 생애주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AI와 인간이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리스크를 폭넓게 관리하며, 인간의 부주의나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영역까지 관리 범위를 포괄적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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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인종지능 안전 이니셔티브 구조. [카카오 제공] |
Kakao ASI는 ▷Kakao AI 윤리 원칙 ▷리스크 관리 사이클 ▷AI 리스크 거버넌스 등 3가지 핵심요소로 이뤄졌다. Kakao AI 윤리 원칙은 지난 2023년 3월 발표한 ‘카카오 그룹의 책임 있는 AI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사회 윤리, 포용성, 투명성, 프라이버시, 이용자 보호 등 원칙을 포함했다. 개발자와 사용자를 대상으로 윤리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리스크 관리 사이클은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한 접근법으로, 식별-평가-대응의 순환 단계로 구성됐다. AI 기술의 비윤리, 불완전 등을 최소화하고,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사이클은 AI 시스템의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반복적으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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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DB] |
AI 리스크 거버넌스는 AI 시스템의 개발, 배포, 사용 등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의사 결정 체계다. 거버넌스는 조직 내 정책, 절차, 책임 구조 및 외부 규제와의 조화를 포함하며, 거버넌스 체계 내에서 관련 리스크들을 다각도로 검토한다. Kakao ASI 거버넌스는 AI Safety, 전사 리스크 관리 전담 조직인 ERM 위원회, 최고 의사결정 기구의 3단계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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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22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 kakao) AI 2024' 세션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
김경훈 카카오 AI Safety 리더는 “AI 시스템 이용에 따른 리스크의 발생 주체를 AI와 인간으로 구분하고, 발생 주체 별 리스크의 특성을 반영해 평가 및 대응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이 타사의 AI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와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Kakao ASI 구축 이후에도 AI 기술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발견되는 리스크를 신속하게 식별 및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체계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과 기술적 요구에 맞춰 체계를 정밀하게 점검하고, AI 시스템의 신뢰와 안전성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