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토리얼뱅크 “뱅크오브호프와 합병절차 계속 추진”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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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합성]

하와이 테리토리얼 뱅크(나스닥심볼: TBNK)가 11월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뱅크오브호프(나스닥심볼:HOPE)의 인수절차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최근 공지했다.

지난 9월 은행의 전직 CEO 앨런 랜던을 중심으로 한 투자그룹 블루 힐 어드바이저 LLC로부터 새로운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은행측은 앨런 키타가와 행장 명의로 주주들에게 전한 공지를 통해 “블루 힐 어드바이저LLC가 뱅크오브호프 대비 약 27% 높은 주당 12.50달러의 인수 가격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은행의 공지문에는 “뱅크오브호프의 인수가 은행 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아 실제 인수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라며 블루힐 어드바이저의 인수제안을 신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키타가와 행장은 “뱅크오브호프와의 합병이 주주들을 위한 최고의 선택임을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테리토리얼 은행측은 블루힐 어드바이저 LLC가 ▲뱅크오브호프와 달리 은행 인수경험이 없는 점▲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계획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점 ▲인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점 ▲뱅크오브호프측이 제시한 주식 교환은 100% 면세인 점 ▲합병 후에도 은행 이름을 유지하며 운영 지점과 운영 팀도 그대로 지킬 수 있는 점 등을 최종 결정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뱅크오브호프와 테리토리얼뱅크의 합병 여부는 11월 6일 오전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이 투표에는 지난 8월 14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라면 웹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뱅크오브호프와 합병안은 통과된다.

1921년 하와이를 근거로 설립된 테리토리얼 세이빙스 뱅크를 보유한 테리토리얼 뱅크는 자산 20억달러에 오하우,마우이,카우아이 등 하와이주 전역에 2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4월 테리토리얼뱅크를 인수합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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