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 제공]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외식물가 고공행진에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서울 지역 외식업 매출이 전년 대비 5.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핀테크 기업 핀다가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공개한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에 따르면 올해 9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약 10조639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0조8750억 원) 대비 2.16% 감소했다.
이는 지난 8월(11조6086억 원)보다도 약 8.35% 감소한 수준으로 휴가철이 지난 것과 높은 물가 등이 겹치며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10개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고 7개 지역은 상승하는 등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특히 서울특별시의 매출은 전년 대비 5.48%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고, 결제 건수 역시 5.37% 감소세를 보였다.
17개 각 지역에서 14개 업종 중 가장 높은 매출 상승률을 보인 것은 단연 ‘뷔페’다. 가장 급격히 오른 지역은 울산으로 311.6%의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충남(49.8%), 충북(26.5%), 제주(25.5%), 인천(19.6%), 경북(16.2%) 순으로 뷔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지역 내 매출을 견인했다.
전체적인 업종별로 따져봤을 때에도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업종은 뷔페(23.78%)와 패스트푸드(6.39%), 일식(3.59%), 카페(0.62%) 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뷔페와 패스트푸드, 일식은 각각 객단가가 7.16%. 11.25%, 2.84% 오른 것으로 보아 건수의 증가보다 음식 가격 상승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서비스 총괄은 “객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성비 업종인 뷔페, 패스트푸드 매출 상승 트렌드는 지속되고 있다”며 “지역별·업종별 외식업 매출 편차가 심한 만큼, 예비 창업자와 사장님 모두 구체적인 업종과 시기에 따른 트렌드를 꾸준히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