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디케이트론 2호 사업장 나왔다…은행·보험 10개사 부산 PF사업장에 자금 공급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양정 예상 그림[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최대 5조원까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를 지원하는 은행·보험업계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 두 번째 사례가 나왔다. 이달까지 은행 5개와 보험사 5개가 유동성을 공급한 신디케이트론 집행 건수는 단 한 건에 불과했는데, 금융당국이 집행을 독려하자 부랴부랴 추가 사례가 나온 것이다.

2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부산시 부산진구에 건축 중인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양정’ 사업장 리파이낸싱에 대한 800억원 공동대출을 승인했다. 공동대출에는 5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5개 보험사(삼성·한화 생보, 메리츠·삼성·DB 손보)가 참여한다.

해당 건은 지난 9월 13일에 접수가 이뤄졌다. 대출 유형은 ‘일시적 유동성 애로 사업장 대출’로, 입주 예정일 이내 준공이 가능하고, 분양률이 높으며 신용도 등이 우량한 시공사 요건을 갖춘 본PF 사업장이 그 대상이다. 약 한 달 넘게 심사가 이뤄진 끝에 주간사인 KB국민은행이 최종 승인 결정을 내렸다.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양정은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2개동, 총 264가구 규모로 아파트 244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20호실로 구성된다. 아파트 면적은 전용면적 59~76㎡, 8개 유형으로 구성됐다. 입주 예정일은 내년 4월이다. 이 단지는 부산 중심부에 입지해 교통, 학군, 생활편의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분양에 문제가 없고,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기획한 은행·보험업권 PF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이 단 1건만 집행되는 등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자금 집행이 주춤하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를 긴급 호출해 공동대출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집행을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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