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은 지난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영상에서 위안부 누드 촬영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유튜브 'A급 장영란']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전성기 시절 위안부 누드 촬영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배우 이승연이 당시 "죽으려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승연은 지난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영상에서 위안부 누드 촬영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승연은 먼저 "그때 사고 치는 바람에 꽤 쉬었다. 2~3년 쉬었다. 드라마 열심히 하는데 대형 사고를 쳤다. 입이 있는데 할 말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승연은 지난 2004년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누드 화보집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지탄을 받았다. 당시 피해 할머니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게 모욕과 수치심을 주는 상업주의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대중은 이승연을 향해 가슴 아픈 과거사를 돈벌이로 이용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이승연은 "사실 그때 죽으려고 했었다"며 "힘든 일이 왔을 때 죽음으로 가지 않는다. 지쳤을 때 죽으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강한 스트레스가 올 땐 그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그게 어느 정도 잊히고 오롯이 홀로 남아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 상실감이나 무기력함이 죽음으로 이끈다"고 했다.
이승연은 지난 23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영상에서 위안부 누드 촬영집이 논란이 된 후 "절에 들어가서 3박 4일을 목놓아 울었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A급 장영란'] |
이어 "당시 절에 들어가서 3박 4일을 목놓아 울었다"며 "이튿날 쭈그리고 앉아 구름을 보는데 '다 산 거 아니잖아. 아직 살아갈 날들이 있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동생과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에 옷가게를 내서 대박을 쳤다"며 "뭘 해야될 지 보이던 그때, (드라마 작가) 김수현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물었더니 '시끄럽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복귀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연은 위안부 파문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가 2005년 김수현 작가의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당시 최고 시청률 27%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연예계에 복귀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 2011년에는 케이블에서 여성 MC 중 최고 개런티로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 진행을 맡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나갔으나 2013년 또다시 프로포폴 사건이 터지면서 지상파 출연이 막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