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여행사들이 연중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른 보복여행이 줄어든 데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에 따른 예약 취소 여파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올해 3분기 패키지 송출객이 49만5000명으로 전 분기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는 11.2% 줄었다.
여행 업계는 3분기를 최대 성수기로 꼽는다. 방학·휴가에 9월 추석 연휴가 있어서다. 올 1분기까지만 해도 보복 여행 수요에 힘입어 3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분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었다.
증권가에서도 여행사의 3분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작년 동기보다 13.1% 증가한 1433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126억원이다. 컨센서스(추정치)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23% 밑도는 수준이다.
모두투어도 3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87억원, 2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20%, 50%씩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모두투어의 3분기 매출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역신장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한편 여행업계는 4분기 실적 반등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오는 12월 1일까지 ‘하나국제여행제’ 캠페인을 한다. 최대 60% 특가 할인을 적용한 하나국제여행제 전용 상품을 판매한다. 전용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마일리지를 최대 3% 적립해준다. 모두투어는 유럽 각지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체험할 수 있는 ‘2024 겨울,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으로의 초대’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