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고려아연이 24일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1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국내증시에서 오전 9시 58분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 오른 11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공개매수가인 89만원보다 낮은 87만600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개장 직후 급등한 끝에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우며 상한가에 진입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2개뿐인 주가 100만원 이상 황제주에 등극했다.
경영권 분쟁 발생 전 40위권을 유지하던 유가증권시장 내 고려아연의 시가총액 순위도 이날 13위까지 높아졌다.
고려아연은 전날 마감된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금명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우군인 베인케피털과 함께 한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포함하면 고려아연 지분율을 최대 36.49%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개매수를 끝낸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지분율을 38.47%까지 높인 상태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한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인 점을 반영하면, 영풍·MBK 연합의 지분율은 42.74%, 최 회장 측의 지분율은 40.27%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양측 모두 공개매수 이후에도 안정적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