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이준용, 사진 왼쪽부터)은 올 한 해 혁신 성장 상품 개발부터 미래 금융시장 전환을 위해 필수적인 인공지능(AI) 금융서비스 구축에 앞장서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발전을 선도했다.
‘2024 헤럴드 투자대상’에서 ‘투자상품(펀드)대상’을 차지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총 598개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 중인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순자산 규모는 175조원에 이른다.
국내에선 ‘TIGER ETF’를 통해 ETF 시장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혁신 성장형 ETF를 개발하며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커버드콜 2.0’ ETF들을 선보이며 커버드콜 투자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주가 하락시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지만, 상승 시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는 커버드콜 전략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타겟커버드콜’ ETF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1호 ETF’,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ETF’가 대표적이다.
금리형 ETF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단연 두각을 보였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최초의 금리형 ETF다. 이는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고 은행예금과 달리 쉽게 현금화가 가능해 은행 파킹통장을 대체하는 ‘파킹형 ETF’로 큰 인기를 끌었다.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구성 종목에 동일가중(각 0.2%)으로 투자하는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도 올해 등장한 대표적인 혁신 상품이다. S&P500 동일가중 투자 ETF가 아시아 국가에 상장한 것은 해당 상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외에도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다양한 혁신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RA)를 통해 4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퇴직연금 전용 자산배분·테마형 등 총 14개 AI 알고리즘 개발을 마무리하고 지난 6월 코스콤에서 테스트베드 심사를 통과했다. 7월에는 KB국민은행이 RA 투자에 대한 수익·기술력 등을 높게 평가해 퇴직연금 시장 공략 파트너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RA와 인공지능(AI)이 운용 업계를 이끌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판단, 수년 전부터 관련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8월 호주의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자산운용사인 스탁스팟(Stockspot)을 인수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특허청에 AI 관련 법인 웰스스팟(Wealthspot) 상표권을 출원했다. 웰스스팟은 각 해외 법인의 AI 금융 전략을 조율하고 그룹 내 혁신 기술 시너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윤 기자